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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키 17 결말 해석 및 줄거리(스포 O) 총정리|원작 소설 비교까지 (봉준호 감독 신작)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인간 복제와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독특한 SF 영화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지만, 봉준호 감독만의 독창적인 해석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 기본 줄거리

미래의 인류는 지구의 자원을 소진하고 새로운 거주지를 찾기 위해 우주로 눈을 돌립니다. 그 중 얼음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기 위한 탐사대가 파견되는데, 이들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익스펜더블(Expendable)'이라 불리는 복제 인간을 활용합니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 분)는 이러한 익스펜더블 중 하나로, 죽을 때마다 기억을 유지한 채 새로운 육체로 재생됩니다. 영화는 미키의 17번째 삶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 상세 줄거리 (결말 포함)

1. '소모품' 미키 17의 등장

미래의 얼음 행성 '니플하임'에서 인간들은 극한의 환경과 위험으로 가득한 이곳을 개척하려 합니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는 '익스펜더블(Expendable)', 즉 죽어도 기억을 보존해 다시 복제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마카롱 가게 창업 실패로 빚을 지고, 그것을 갚기 위해 익스펜더블에 자원합니다.

현재 17번째 복제체인 '미키 17'은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하며, 점점 삶에 대한 회의와 자신이 진정한 인간인지에 대한 존재론적 혼란을 경험합니다.

2. 죽음을 맞은 미키 17, 그리고 미키 18의 탄생

어느 날, 미키 17은 행성 탐사 도중 추락 사고를 당해 실종됩니다. 동료들은 그가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복제체 '미키 18'을 생성합니다.

하지만 사실 미키 17은 살아 있었습니다. 그는 행성의 원주민 크리퍼(Creeper)들에게 구조되어 생존하게 됩니다. 크리퍼는 미키를 치료하고 그와 소통하며 '진짜 삶'에 대한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3. 기지로 돌아온 미키 17과 혼란

미키 17은 기지로 복귀하지만, 자신과 동일한 기억과 외모를 가진 미키 18과 마주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혼란에 빠지고, 동일한 존재가 둘이나 존재하는 상황에 사령관 마셜은 위협을 느낍니다.

마셜은 둘 중 하나를 제거하려 하며, 미키 17과 18은 서로 협력해 생존을 도모합니다. 서로를 믿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은 충돌과 화해를 반복하며 점점 공감대를 형성해 나갑니다.

4. 사령관과의 갈등, 그리고 희생

미키 17과 18은 기지 내 권위주의적 통치와 복제 인간에 대한 차별, 원주민 착취에 반발합니다. 결국 크리퍼들과 협력해 사령관 마셜과 일파에 대항하게 되고, 갈등은 최고조에 이릅니다.

긴박한 순간, 미키 18은 자신을 희생해 위기를 해결하고, 기지 사람들과 크리퍼 간의 평화를 이끌어냅니다. 미키 17은 그 희생을 통해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되찾고, 더 이상 복제되지 않는 삶을 선택합니다.

🎞️ 결말이 의미하는 것

1. 정체성과 인간성의 탐구

미키는 복제체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성과 자아를 지니며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두 미키의 공존과 희생은 존재의 의미와 선택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2. 공존과 이해

인간과 크리퍼 간의 갈등은
미키 17의 노력으로 평화롭게 해결되며, 다른 존재와의 공존과 이해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3. 봉준호 감독의 해석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미키는 자기 이름을 되찾는 여정을 통해 어른이 되어간다"라고 밝혔으며, 이는 자기 존재를 인정하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은 끝나지 않은 악몽을 상징한다"고 말하며, 복제 기술과 인간성의 충돌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시사했습니다.

🎞️ 원작 소설 '미키 7'과 영화 '미키 17' 비교

영화 '미키 17'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봉준호 감독만의 해석과 독창적인 설정 변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1. 주인공의 순번 – '미키 7' vs '미키 17'

  • 원작: 주인공은 7번째 복제체 '미키 7'
  • 영화: 주인공은 17번째 복제체 '미키 17'

봉준호 감독은 "18은 어른이 되는 나이(만 18세)"를 상징하며, 미키가 진짜 삶을 찾기 위해 성장해가는 여정을 담기 위해 일부러 숫자를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복제 순번이 아니라, '자아를 찾는 성장의 상징'으로 순번이 활용됩니다.

2. 미키의 직업과 배경 설정 변화

  • 원작: 미키는 역사학자이며, 임무 수행 과정에서 복제되고 생존 투쟁을 합니다.
  • 영화: 미키는 마카롱 가게를 운영하다 실패한 후 빚을 갚기 위해 익스펜더블에 자원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를 실패한 청년 사업가로 설정하여, 경제적 현실과 사회 시스템의 압박을 보여주는 현대적인 캐릭터로 해석했습니다.

3. 조연 캐릭터 변화 및 강화

  • 원작: 사령관은 냉정하고 권위적인 인물입니다.
  • 영화: 사령관 마셜과 아내 일파는 카리스마 없는 허세형 독재자 커플로,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와 유머 코드가 추가되어, 권위주의를 비판하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이는 진지한 SF 분위기와 풍자적 SF 블랙코미디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4. 스토리의 초점 변화 – 생존 vs 공존

  • 원작: 미키가 자신과 복제체 사이의 생존 경쟁과 비밀 유지를 주로 다룹니다.
  • 영화: 미키 17과 18은 서로 협력하며, 크리퍼와의 공존, 인간성 회복에 초점을 둡니다.

봉준호 감독은 복제 인간의 갈등을 넘어, '인간과 타자의 공존'이라는 더 큰 주제로 확장했습니다. 이는 복제 인간 간 경쟁에서 인간과 타자의 화합으로 주제가 변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5. 테마와 메시지 차이

  • 원작: 복제 인간의 생존과 비밀, 정체성의 혼란을 주로 다룹니다.
  • 영화: 자신의 이름과 삶을 되찾는 과정, 그리고 사랑, 희생, 공존의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는 '미키'라는 청년이 자기 이름을 되찾는 이야기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미키가 악몽에서 깨어나도, 그 흔적은 남아 있다. 이 영화는 끝났지만, 세상은 여전히 고통과 불안 속에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과 사회적 통찰력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인간 복제와 정체성, 그리고 공존의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원작 소설과의 차별화된 요소들은 영화에 새로운 매력을 부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 존재의 의미와 타자에 대한 이해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다움의 본질을 묻는 봉준호 감독의 질문에, 여러분은 어떤 답을 찾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