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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브이포벤데타' 줄거리, 상세 결말(스포)정보

2005년에 개봉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는 앨런 무어와 데이비드 로이드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체주의적 미래 사회에서 자유와 저항을 주제로 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많은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현재까지도 사회적, 정치적 담론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기본 줄거리

이야기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에 빠진 영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극우 보수 정부인 ‘노스파이어’가 권력을 장악하고,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며 통제하는 사회가 펼쳐집니다. 이러한 억압적인 체제 속에서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쓴 의문의 남성 ’브이(V)’가 등장하여 정부에 저항하고 혁명을 꿈꿉니다. 브이는 정부의 선전 방송국을 점거하여 국민들에게 1년 후인 11월 5일에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유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촉구합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한 결말까지의 줄거리

제3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 정권 ‘노스파이어(Norsefire)’가 장악한 영국은 철저한 감시와 억압 아래 놓여 있습니다. 모든 언론은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반정부 인사들은 체포되거나 실종됩니다. 이러한 암울한 사회 속에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남자 ‘브이(V)’가 등장합니다.

브이와 이비의 만남

브이는 11월 5일, 런던 텔레비전 방송국 앞에서 통금 시간에 잡혀 끌려가던 여성 이비 해먼드를 구해줍니다. 이비는 국가방위군(비밀 경찰)의 요원 크리디에게 성추행을 당할 뻔했지만, 브이가 이들을 제압하며 그녀를 구출합니다. 이후 브이는 이비에게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날짜인 11월 5일을 기억하라고 말하며, 런던의 올드 베일리 법원을 폭파합니다.

다음 날, 브이는 국영 방송국 BTN을 점거하여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현재의 억압적인 정부를 향한 저항을 촉구하며, 정확히 1년 후인 다음 해 11월 5일,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후 브이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BTN 직원으로 위장한 이비를 데리고 도망치고, 그녀를 자신의 비밀 은신처인 ‘섀도우 갤러리’로 데려갑니다.

브이의 복수와 혁명

브이는 점차적으로 정부 핵심 인물들을 암살하며 혁명을 준비합니다. 그의 첫 번째 목표는 루이스 프로테로(Lewis Prothero), 즉 ‘국민의 목소리’라 불리는 정부 선전 방송 진행자입니다. 브이는 프로테로를 제거하고, 이어 독재 정권의 핵심 인사이자 종교 지도자인 주교 레먼드(Raymond Surridge)도 살해합니다.

이 과정에서 브이는 자신이 과거 로크힐 강제 수용소의 실험체 5번(V)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정부는 정치적 반대자들과 소수자들을 이곳에 가둬 생체 실험을 진행했고, 이 실험의 결과로 브이는 초인적인 지능과 전투력을 얻게 되었으며, 시설을 폭파하고 탈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몸에 새겨진 ‘V’라는 번호를 자신의 이름으로 삼고, 정부를 향한 복수를 계획합니다.

이비의 변화

이비는 처음에는 브이의 폭력적인 방법을 거부하며 도망치지만, 이후 그녀는 친한 친구 고든 디트리히(Gordon Deitrich)가 정부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세상의 잔혹함을 깨닫습니다. 정부는 반체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하고, 반정부 활동을 하는 자들에게 극단적인 고문을 가합니다.

결국 이비는 다시 브이와 만나게 되지만, 브이는 그녀가 진정한 자유를 깨닫게 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는 이비를 납치하여 감금하고, 고문을 당하는 것처럼 속입니다. 이비는 극심한 공포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며, 결국 브이는 그녀에게 모든 것이 연출이었다고 밝힙니다. 이비는 처음에는 분노하지만, 곧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사는 법을 배웠음을 깨닫고 브이의 이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브이와 정부의 최후 대결

한편, 브이는 독재 정부의 지도자 애덤 서틀러(Adam Sutler)와 그의 최측근인 비밀 경찰 대장 피터 크리디(Peter Creedy) 사이의 균열을 이용하여 마지막 계획을 실행합니다. 브이는 서틀러가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짜 테러를 조작하고, 바이러스를 퍼뜨려 공포 정치를 했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며, 정부의 통제는 점차 무너져 갑니다.

브이는 크리디에게 서틀러를 배신하도록 유도하고, 결국 크리디는 서틀러를 살해합니다. 하지만 브이는 크리디의 부하들에게 총을 맞으며 치명상을 입습니다. 하지만 브이는 마지막까지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크리디를 포함한 정부 요원들을 모두 처치한 후 쓰러집니다.

혁명의 성공

죽음을 앞둔 브이는 이비에게 마지막 부탁을 합니다. 그는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는 열차를 준비해 두었고, 그 열차를 이비가 직접 작동하도록 합니다. 이비는 처음에는 망설이지만, 브이의 뜻을 따라 그를 열차에 눕힌 채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한편, 시민들은 정부의 감시를 무시하고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채 국회의사당 앞으로 몰려옵니다. 정부군은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지만, 폭동을 일으킬 것을 두려워한 경찰들은 결국 발포하지 않습니다. 이비는 브이의 계획대로 열차를 출발시키고, 브이의 시신이 실린 열차는 국회의사당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결국, 국회의사당은 거대한 폭발과 함께 무너져 내립니다.

이 장면을 바라보던 시민들은 가면을 벗으며, 각자의 얼굴을 드러냅니다. 이 장면은 “브이”가 특정한 한 사람이 아닌, 자유와 저항을 상징하는 개념임을 나타냅니다.

영화의 마지막 메시지

이비는 브이가 더 이상 한 명의 인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하나의 사상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영화는 시민들이 자유를 되찾으며, 억압적인 정권이 무너지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생각은 총으로 쏴 없앨 수 없다. 생각은 증명할 수 있을 때 불멸한다.”

영화는 이 명언과 함께, 단순한 오락을 넘어 자유와 혁명, 그리고 저항의 가치를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남습니다.

수상 정보

‘브이 포 벤데타’는 2007년 새턴 어워즈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일부 상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많은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2007년 휴고상 장편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영화 이슈 및 영향

영화는 개봉 전후로 몇 가지 이슈와 논란을 겪었습니다. 특히 2005년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 사건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개봉일이 연기되었으며, 이는 영화의 폭력적인 내용과 현실의 테러 사건이 맞물려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개봉 연기가 시각 효과 작업 지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브이가 착용한 가이 포크스 가면은 이후 전 세계적인 저항과 반란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어나니머스’와 같은 해커 그룹이나 사회 운동에서 자주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영향력은 영화의 메시지가 현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음을 보여줍니다.

마치는 글

‘브이 포 벤데타’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자유와 저항, 그리고 개인의 신념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전체주의적 억압에 맞서 싸우는 브이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의 가면은 여전히 저항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자유의 소중함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용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