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과> 줄거리·결말 해석 | 원작과 차이점, 쿠팡플레이에서 만나는 감동

2025년 4월 개봉한 한국 액션 미스터리 드라마 영화 <파과>는 40년간 킬러로 살아온 60대 여성 ‘조각’의 마지막 삶을 그린 강렬한 작품입니다.

배우 이혜영의 첫 액션 도전이라는 점, 그리고 베를린, 브뤼셀 등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작이라는 점에서 이미 화제였죠.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결말까지 포함한 자세한 줄거리, 원작 소설과의 비교를 통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까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정보

• 제목: <파과> (영문: The Old Woman With the Knife)
• 감독 / 각본: 민규동
• 원작: 구병모 장편 소설 《파과》
• 주연: 이혜영 (조각 역), 김성철 (투우 역), 연우진 (강봉희 역), 김무열 (류 역), 신시아 (젊은 조각)
• 장르: 액션 미스터리 드라마
• 활동: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2025년 4월 30일 대한민국 개봉

 

결말 포함한 줄거리

전설 같은 킬러, 조각의 등장

조각은 ‘신성방역’이라는 비밀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해 온 전설적인 여성 킬러입니다.
‘방역’이라는 은어로 청부 살인을 수행해 왔고, 조직 내에서는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지만, 세대가 바뀌며 그녀의 존재는 점차 시대에 뒤처진 낡은 전설로 남아갑니다.

스승 류와의 약속

한때 조각의 삶을 버텨주는 유일한 존재였던 스승 ‘류’. 그는 ‘지킬 것을 만들지 말자’는 약속 아래 조각과 함께하며 그녀가 인간적인 감정을 억제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약점이 보이기 시작한 조각

그러던 어느 날, 조각은 작동하던 방역 작전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마침 그를 치료한 수의사 ‘강선생’을 만나게 됩니다.
강선생과 그의 어린 딸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며 조금씩 인간적인 감정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젊은 추격자 투우의 등장

한편, 조직 내에 새롭게 등장한 젊은 킬러 ‘투우’는 조각을 끈질기게 쫓아오는 존재입니다.
그는 어릴 적 조각에게 아버지를 빼앗겼다는 기억을 품고 있으며, 자신의 복수를 위해 조각을 향한 집착을 키워 갑니다.

갈등의 고조

조각의 마음이 흔들리는 동안, 투우는 조각의 감정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합니다.
그는 마음의 균열을 더욱 키우기 위해, 강선생의 어린 딸을 납치하고 조각을 폐허가 된 장소로 유인합니다.

마지막 대결

조각은 강선생의 딸을 구출하기 위해 폐건물로 향하고 그곳에서 투우와 치열한 대결을 벌입니다.
처절한 격투 끝에 투우는 조각에게 “기억하냐”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지만, 조각은 끝내 그를 기억하지 못한 채 유언처럼 “너였구나”를 읊으며 허망함을 드러냅니다.

살아남은 자, 그리고 새로운 시작

결말부에 조각은 한쪽 팔을 잃은 채 살아갑니다.
그녀는 은퇴 후 자신이 평생 꿈꿔온 네일아트샵을 찾고, 그곳에서 네일을 받은 채 조용히 끝난 삶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원작 소설[파과]와 비교

영화의 원작인 구병모 소설 [파과]는 조각이라는 60대 방역 업자의 내면과 고독, 노화를 세심하게 파고듭니다.
소설 속 조각은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고 결연히 지키며 살아왔지만, 버려진 개를 돌보거나 의뢰인의 눈에서 공허를 느끼는 장면 등에서 점차 감정을 회복합니다.

 

젊은 킬러 투우 역시 조각이 과거 방역을 하던 집의 아들로, 그의 분노와 집착은 소설에서 훨씬 깊게 묘사됩니다. 영화는 이 복잡한 감정선을 액션과 드라마의 조합으로 줄거리 중심에 배치해 감정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전달합니다.

결말 역시 영화에서는 직접적인 대결과 죽음을 통해 대비되지만, 소설은 조각의 내면 화해와 상실, 그리고 ‘상실 속 찬란함’을 강조하는 문장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삶은 사라져가는 모든 것에 대한 찬사”라는 주제는 소설의 문체와 감수성에서 더욱 깊이 다가옵니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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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과>는 단순한 킬러 액션이 아닌, 삶의 끝자락에서 감정을 회복해 나가는 여성의 드라마입니다.
절제된 액션과 감정의 폭발을 조화롭게 담아낸 이혜영 배우의 연기는 무게와 여운을 남깁니다.
노년의 삶, 고독, 상실을 담은 원작 소설의 정서를 영화가 얼마나 다층적으로 구현했는지 마주한 경험이었습니다.